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집단 면역' 실험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주목 받았던 스웨덴 정부의 '집단 면역' 실험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정부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에 나섰던 것과는 반대로 어떠한 봉쇄나 활동제한도 하지 않는 정책을 펴왔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다시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항체를 갖게 될 거란 발상에서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달 말까지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7.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도시에선 그 비율이 더 낮다는 분석이다.

당초 스웨덴 정부가 이번달 초까지 스톡홀름 주민의 3분의 1이 코로나19 항체를 갖게 될 거라고 전망했던 것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수치다. 코로나19에 면역이 생긴 사람이 수는 극히 적었으며, 이로 인한 사망률은 이웃 국가들에 비해서 현저히 높았다.

스웨덴에선 지금까지 모두 3만200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3800여 명이 사망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웨덴 정부가 추진했던 집단 면역 방식은 결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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