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로하스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맹활약
KT 로하스가 홈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OSEN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왼쪽에서 한 방, 오른쪽에서 한 방. 완성형 스위치 타자 진면목을 보여준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소속팀 KT 위즈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KT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KT는 시즌 7승(9패)을 올리며 2연패를 탈출했다. 반면 LG는 연승이 끊기면서 전날 끝내기 승리 기운을 잇지 못했다.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로하스가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 주역이 됐다. 로하스는 이날 5회 초와 7회 초 각각 LG 차우찬(33)과 송은범(36)을 상대로 시즌 3, 4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스위치 타자인 그는 차우찬을 상대로 오른쪽 타석, 송은범을 상대로는 왼쪽 타석에 섰다. 양 타석에서 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로하스는 KBO 리그 역대 세 번째 한 경기 좌ㆍ우 연타석 홈런 주인공이 됐다. 앞서 두 차례는 2008년과 2010년 LG 소속이던 서동욱이 기록했다. 또한 로하스 개인으로는 2018년, 201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좌ㆍ우 타석 아치를 그렸다. 공교롭게도 세 번 모두 LG를 상대로 만들어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김민(21)이 5.2이닝 2피안타 7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3회 말 연속 3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 유도 후 삼진을 잡아내면서 스스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후 김민수(28), 주권(25), 하준호(31), 김재윤(30)이 차례로 등판하면서 김민의 승리를 지켰다.

LG는 선발투수 차우찬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타선에선 테이블세터로 출장한 홍창기(27)와 김현수(32)가 각각 4볼넷, 3안타로 분전했지만, 채은성(30)-로베르토 라모스(26)-박용택(41)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시즌 6패(10승)째를 떠안으며 연승을 마감했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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