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김고은이 ‘더 킹’을 압도하며 절정의 연기력을 뽐냈다.

SBS 금토극 '더 킹-영원의 군주'('더 킹')에서 대한민국의 정태을과 대한제국의 루나로 분해 1인 2역을 200% 소화하고 있는 김고은. 지난 11, 12회 방송에서는 거세지는 운명의 소용돌이를 맞닥뜨린 두 인물의 심리 묘사를 통해 ‘더 킹’의 극렬한 위기를 드라마틱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 가운데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참담한 상황과 감정을 배가시키는 눈빛 연기로 대체불가 배우임을 몸소 증명하는 김고은의 하드캐리 포인트를 세 가지 짚어봤다.

■ 설득력 높이는 역할 분석

어느 날 갑자기 대한제국의 황제라는 이곤(이민호)이 나타나 고요하던 태을의 세계를 흔들었다. 자신을 오래도록 기다렸다는 그로 인해 난생처음 평행세계의 존재를 알게 된 태을은 당혹감과 놀라움도 잠시, 차원의 문(門)을 넘어 두 세계를 넘나들며 전에 없던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렇듯 김고은은 자신으로 하여금 보는 이들이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을 모두 체감하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적 발판을 마련해 ‘더 킹’ 서사에 레이어를 켜켜이 쌓고 있다. 특히 방대한 세계관을 이해시키는 데 있어 180도 다른 양면적 캐릭터인 정태을과 루나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야 했기에 목소리부터 사소한 표정 하나까지 캐릭터 분석에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 노련한 감정 연기

이로 인해 김고은은 투둑 하고 떨어지는 눈물과 그리움에 꺼이꺼이 뱉어내는 오열까지 모든 전개에 진심을 담아 매회 섬세하고 노련한 감정 완급 조절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이곤과의 만남과 이별에 오늘만 파란으로 살기로 한 태을이 내뱉은 함축적인 한마디 “내일은 없어. 난 오늘이 아주 길었으면 좋겠어” 조차 담백하고도 가슴 절절하게 표현하는 김고은의 절제력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활약 속에서도 중심을 든든히 지키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김고은은 간혹 모습을 드러내 태을을 위험에 빠트리며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루나마저도 열 마디 대사보다 한 번의 행동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 측은하고 공감 가는 캐릭터로 완성했다. 이는 루나만의 독보적 매력을 살리는 동시에 뒷이야기를 궁금케 만들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 직접 소화한 고난도 액션

지난 11회 피투성이가 된 채로 살수대와 지독한 추격전을 벌인 태을. 이에 김고은은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처절하게 내달리는 태을의 모습을 주요 장면이라 판단해 위험을 무릅쓰고 대부분의 액션신을 직접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극의 밀도를 높여 현장 스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김고은은 일대 다수로 이뤄진 총격신과 빠른 움직임을 요하는 칼 싸움, 카 체이싱도 출중이 소화하며 액션에 칼을 빼들어 멜로, 느와르, 법정물, 청춘 드라마뿐 아니라 모든 장르가 가능한 만능 배우임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한편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신뢰를 주는 배우로 성장해 매회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김고은의 활약은 매주 금, 토 오후 10시 S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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