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항, 6번 타자 3루수 선발 출장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SK 최정이 24일 KIA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OSEN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준희 수습기자] SK 와이번스가 결국 부진의 늪에 빠진 최정(33)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그의 친동생 최항(26)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SK 와이번스는 24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3차전을 펼친다.

염경엽(52) 감독은 이날 선발 3루수로 최항 출전을 예고했다. 최항은 이날 2군으로 내려간 투수 조영우(25) 대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SK의 중심타자 최정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130(54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에 그치고 있다. 전날(23일) 경기서도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그간 염 감독은 타순을 바꾸는 등 최정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날 SK는 노수광(30ㆍ중견수)-정진기(28ㆍ좌익수)-한동민(31ㆍ우익수)-제이미 로맥(35ㆍ1루수)-남태혁(29ㆍ지명타자)-최항(3루수)-김창평(20ㆍ2루수)-이현석(28ㆍ포수)-정현(26ㆍ유격수)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 리카르도 핀토(26)는 포수 이현석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염 감독은 “이현석이 핀토랑 잘 맞는다”며 “방망이를 믿고 이홍구를 썼는데 좋지 않았다. 수비는 아무래도 이현석이 좀 더 낫다”고 설명했다.

SK는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0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연패의 원흉이었던 불펜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필승조에서 선발로 전환한 김태훈(30)이 그리울 법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김태훈 불펜 전환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땅한 자원이 없으면 생각해보겠지만, 길게 봤을 때 현재 자원에서 육성이 돼야 한다. 중간에서 키울 수 있는 자원이 훨씬 많다”고 선을 그었다.

인천=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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