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에 발끈…日 "처음 듣는 얘기"
바흐 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에 발끈…日 "처음 듣는 얘기"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0.05.24 14:51
  • 수정 2020-05-24 14:51
  • 댓글 0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박대웅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0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취소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바흐 위원장은 영국 공영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2021년 도쿄올림픽이 개최되지 못하면 대회는 취소될 것으로 본다"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내년 여름이 마지막 시기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약 5000명에 이르는 인원을 무한정 묶어 둘 수 없다. 재정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면서 "더불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일정을 해마다 바꾸면 선수들이 불확실성 탓에 애를 먹게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본은 즉각 반박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패럴림픽담당상은 22일 각료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나눈 전화통화 자리에 함께 있었지만 바흐 위원장의 올림픽 취소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무토 도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올림픽 취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닛칸스포츠 등 복수의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흐 위원장의 발언은 들은 바 없다. 아베 총리도 아는 내용이라고 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취소 가능성을 일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된다면 일본은 1896년 제1회 그리스 아테네 대회 이후 올림픽 역사 124년 만에 처음으로 두 번의 올림픽 취소라는 아픔을 겪는 유일한 나라가 된다. 일본은 1940년 올림픽 개최 예정지는 도쿄였다.

일본은 1940년 9월 예정으로 도쿄올림픽을 유치했다. 그러나 1937년 중일전쟁 발발로 올림픽 개최가 어려워졌다. 당시 IOC 전쟁을 일으킨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없다는 이유로 1940년 도쿄올림픽과 같은 해 삿포로에서 열릴 동계올림픽까지 모두 취소했다. 취소된 도쿄올림픽은 이후 핀란드 헬싱키로 개최지가 변경됐으나 이마저도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결국 취소됐다. 삿포로 동계올림픽 또한 스위스 생모리치로 개최지가 바뀌었지만 준비 소홀로 다시 독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같은 이유로 개최되지 못했다. 지금까지 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모두 3차례로 모두 1, 2차 세계대전 여파였다. 2020 도쿄올림픽이 만약 취소된다면 전염병으로 인한 첫 취소 올림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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