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4일 KIA전서 연장 12회 말 끝내기 안타
SK 노수광. /OSEN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준희 수습기자] ‘노토바이’ 노수광(30ㆍSK 와이번스)이 ‘끝내주는 남자’로 돌아왔다.

노수광은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3차전에서 연장 12회 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홍건희(28)의 6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올 시즌 9호,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였다. 이날 노수광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SK와 노수광 모두에게 뜻깊은 날이 됐다. SK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간신히 10연패를 탈출한 뒤 다시 3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는 중인 노수광도 이날 끝내기 안타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경기 후 노수광은 “앞 타자인 (정)현(26)이가 ‘죽어도 혼자 죽을 테니 아웃되면 형이 꼭 끝내달라’고 했다”며 “1회 초 수비 실수를 했기 때문에 내가 꼭 끝내고 싶었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남겻다.

이어 “1회 초 수비 실수 때문에 수비에 더 집중하고 타석에서 무조건 출루하려고 했다”며 “마지막에 팀 승리에 이바지해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노수광은 이날 1회 초 수비 과정에서 KIA 나지완의 타구를 더듬으면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이는 곧 선취점을 내주는 계기가 됐다.

SK는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잘하고자 하는 마음도, 팬에게 미안한 마음도 크다. 노수광은 “그동안 팬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면 투지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인천=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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