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첫 SFTS 사망자 발생…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2주 내 고열·구토 등 임상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
야생진드기 예방 홍보 안내물/제공=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작은소피참진드기[암컷, 수컷, 약충, 유충 순서(눈금한칸: 1mm)]/제공= 질병관리본부

25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북과 충남에서 70대 여성과 80대 남성이 각각 야외활동을 하다 SFTS에 감염돼 전날 사망했다.

경북에 거주하는 L씨(76·여)는 최근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뒤 혈뇨, 설사 등의 증세로 인근 의원에서 치료받던 중 간 수치 상승과 의식저하로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패혈증성 쇼크로 숨졌다. 충남에 거주하는 C씨(87·남)는 산나물을 채취하고 텃밭을 가꾸는 등 야외활동을 한뒤 고열로 인근 의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혈구 감소 현상이 확인돼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호흡부전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월에서 7월 사이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낸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 5월 현재 모두 1097명의 환자가 확인돼 216명이 사망했다. 환자 수는 2013년 36명에서 2015년 79명, 2017년 272명, 2019년 22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2013년 17명, 2015년 21명, 2017년 54명, 2019년 41명이다.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특히 고령자는 감염시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한다.

질본은 올해 4월 현재 SFTS 매개 참진드기 감시 결과, 참진드기 지수(채집한 진드기 중 참진드기 개체 수)가 30.4로 전년 동기의 54.4에 비해 44.1% 낮은 수준이지만, 경남(147.3), 충남(45.1), 전북(44.1) 지역에서는 참진드기 밀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본은 SFTS를 예방하기 위해 등산, 나물 채취,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한 뒤 2주 이내에 38∼40℃에 이르는 고열이 나타나거나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SFTS는 치사율이 2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농작업시나 야외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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