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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5만여 세대로 상반기 보다 22%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울은 상반기 대비 20% 정도 줄면서 전셋값 상승이 예상된다.

직방은 2020년 하반기에는 총 14만8239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입주물량의 55%에 해당하며 13만8512세대 입주한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많다.

월별로는 7월에 3만3739세대로 가장 많고 10월에 1만4651세대 입주하며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 712세대, 지방이 6만 7,527세대 입주한다. 특히 수도권은 경기, 인천 중심으로 물량이 늘며 상반기보다 30%가량 많다. 경기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19개 입주하고, 최근 3개월 간 입주물량이 없었던 인천에서 14개 단지가 집들이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방도 대전, 대구, 전남 등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며 상반기보다 입주물량이 약 14% 증가한다.

하반기에는 전국 총 191개 단지가 입주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85개 단지, 지방에서는 106개 단지가 입주한다. 이 중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는 46개로 이 중 31개 단지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면 해당 지역 내 전세매물이 늘며 일대 전세가격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전세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서울 입주예정 물량은 상반기보다 20% 가량 적어 전세가격 상승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택지 분양권 상한제가 7월 말 시행되고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적용도 곧 앞두고 있어 규제 적용 이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수요가 전세시장에 머물며 전세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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