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988년부터 2011년까지 23년간 유타 지휘… NBA 통산 1221승
제리 슬로언 전 유타 감독.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 전설로 불리는 제리 슬로언 전 감독이 23일(이하 한국 시각)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슬로언 감독은 1988-1989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무려 23년간 유타를 지휘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2015년부터 파킨슨병과 치매 등으로 투병 생활을 했다. 결국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눈을 감으면서 마지막까지 유타의 별로 남았다.

그는 감독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 시절에도 명성을 떨쳤다. 올스타팀에 2회 선정됐으며, 수비 5걸에 해당하는 ‘올디펜시브 퍼스트팀’에도 4차례 이름을 올렸다.

1976년 은퇴한 뒤 시카고 불스 코치ㆍ감독을 거쳐 1988-1989시즌부터 유타 지휘봉을 잡았다. 2010-2011시즌까지 유타를 이끌면서 챔피언결정전에 두 번 진출했다. 아쉽게도 두 번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1996-1997시즌, 1997-1998시즌 당시 마이클 조던(57)이 버티는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모두 패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단골손님이었다. 슬로언 감독은 1989년부터 2003년까지 유타의 1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전술도 뛰어났다. 현대 농구에서 흔히 쓰이는 픽앤롤을 비롯해 다양한 공격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챔프전 진출 당시 주축선수였던 칼 말론(57), 존 스탁턴(58) 등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지도력을 인정 받은 슬로언 감독은 2009년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NBA 정규리그 통산 전적은 1221승 803패로 감독 다승 부문 4위에 올라있다. 농구계에 위대한 유산과 굵직한 흔적을 남기고 떠났다.

한편 NBA는 중단됐던 정규리그를 7월 말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ESPN은 24일 “NBA가 경기를 치를 장소를 구하기 위해 월트 디즈니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월트 디즈니 스포츠 시설을 활용해 경기와 연습, 숙박을 해결할 계획이다.

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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