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싱가폴, 호주, 스페인 등 22개의 글로벌 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최종 선정
네팔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노선도. /한국도로공사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261억원 규모의 네팔 고속도로 설계와 감리사업을 수주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네팔 육군(Nepali Army)에서 발주한 2100만달러(한화 260억9040만원) 규모의 '네팔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사업'을 수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연장 72.5㎞)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와 니즈가드 국제공항 예정지를 연결하는 도로로, 총 사업비는 약 35억달러(4조3484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건설 사업은 54개월간 패스트트랙(Fast Track·설계와 시공을 병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국도로공사는 설계와 설계검토, 시공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유신, 평화엔지니어링과 'Team Korea'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싱가폴, 호주, 스페인 등 22개의 글로벌 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최종 선정됐다.

네팔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산악지형 국가로 한국도로공사의 장대 터널과 교량 건설관리 경험, 민간 기업의 우수한 설계·감리 역량 등이 종합평가(기술 90%+가격 10%)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005년부터 39개국에서 166건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18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신용석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은 "한국도로공사의 기술력과 민간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정부의 해외건설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9월 방글라데시 교량청과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공사는 ▲영업소 요금징수 ▲도로·구조물 유지보수 ▲순찰 및 재난관리 등 파드마대교 운영·유지관리에 필요한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향후 10년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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