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자진 사임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현대중공업이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조선사업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키면서, 이상균 사장으로 교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5일 생산과 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하는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을 조선사업대표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하수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현대중공업은 안전을 생산 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한편, 향후 안전시설 및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 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권 회장은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시설과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균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돼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22일 한 하청업체 노동자가 작업용 발판 구조물 제작 중 21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4월 15일과 21일에는 각각 유압 작동문과 대형문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2일에는 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근로자 김모(34)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하는 등 올해 들어 4번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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