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품 성능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 각인 효과
이블지니어스의 유니폼 등부분에 LG 울트라기어 로고가 프린팅 됐다. /이블지니어스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전자 업계가 스포츠 후원을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리는 등 윈윈(win-win)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굵직한 올림픽 행사가 취소되는 등 스포츠 후원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여전히 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성능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 시키는 데 스포츠라는 매력을 택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미국법인은 북미 e스포츠팀인 '이블 지니어스'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는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북미 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LG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인 'LG 울트라기어'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EG의 유니폼에 'LG 울트라기어'의 로고가 프린팅 된다.

EG는 지난 1999년 설립돼 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e스포츠 팀으로 도타2, 리그오브레전드, 카운터 스트라이그 : 글로벌 오펜시브, 포트나이트 등의 게임팀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국내 게이밍 시장 공략을 위해 잠실 롯데월드 지하 1층에 조성된 e스포츠 경기장 ‘핫식스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100여 대를 공급했다.

또 LG전자는 ‘LG 울트라기어’를 앞세워 아프리카 TV가 주최하고 생중계하는 e스포츠 대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파나소닉코리아와 키움히어로즈가 2020 시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쿠라마 타카시 파나소닉코리아 대표(왼쪽)와 김치현 키움히어로즈 단장(오른쪽). /파나소닉코리아 제공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단 키움히어로즈와 2020 시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 KBO 리그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늦게 시즌을 개막 했지만, 유례없는 세계적인 관심 속 무관중 경기를 치러나가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2만5000여 석의 관중석을 보유한 고척스카이돔의 외야 대형보드, 본부석 하단 LED 광고판 및 포수 프로텍터에 자사 로고와 루믹스, 람대쉬 등 제품 이미지를 노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파나소닉데이 및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지난 2018년에는 올림픽 전기전자 분야 월드와이드 스폰서(TOP)로 활약 중인 파나소닉 본사와 손발을 맞춰 평창 겨울올림픽을 적극 지원하는 등 스포츠 후원 사업을 통해서도 한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가민코리아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지난 2월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가민은 KPGA의 공식 후원사로서 한국프로골프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가민코리아는 이날 후원식을 통해 2021시즌까지 KPGA코리안투어 평균퍼트수 순위의 명칭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또 가민코리아의 골프스마트워치 어프로치(Approach)시리즈는 KPGA 코리안투어의 공식골프스마트워치로 선정됐다.

조인식에 참석한 한종윤 KPGA 부회장(왼쪽)과 조정호 가민코리아 부장. /KPGA 제공]

가민의 골프 라인업인 어프로치 시리즈는 ▲골프 스마트워치 ▲거리 측정기 ▲골프 GPS와 론치 모니터를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골프 GPS 기기 ▲스윙 분석 센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스포츠 후원을 통해 자사의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여파로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 계약 금액이 지난해보다 37%나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포츠 마케팅 회사 투 서클스의 분석에 따르면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 계약 액수는 지난해 461억달러(56조5000억원)에서 올해 289억달러(35조4500억원)로 172억달러(21조768억원)나 줄어들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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