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카페 벨에포크’가 JTBC 종영극 ‘부부의 세계’ 프랑스판으로 불리며 관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 시작되는 곳 ‘카페 벨에포크’로 하룻밤의 시간여행을 떠난 빅토르가 잊었던 설렘을 마법처럼 되찾게 되는 핸드메이드 시간여행 로맨스다. 기발한 상상력과 따뜻한 로맨스 감성을 더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황혼을 맞이한 부부의 첫만남과 이혼 직전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더욱 공감을 얻고 있다. 관객들은 ‘카페 벨에포크’를 압도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프랑스판이라고 부르며 추천하고 있다.

한 때 잘나가던 만화가 빅토르와 그의 아내 마리안은 무려 40년동안 결혼생활을 이어온 오래된 부부다. 디지털 시대에 밀려 더 이상 매체에 만화를 실을 수 없게 된 빅토르는 여전히 책과 극장을 좋아하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그러나 마리안은 빅토르와 달리 시대에 발맞추어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발전하지 않는 빅토르가 답답한 마리안은 결국 “당신을 내쫓을 거야.인생은 잔인해”라며 가차없이 그를 집에서 내쫓는다. 그 순간 마리안은 후련해하기 보다는 자책하며 스스로를 비난한다. 좋든 싫든 40년간 남편이자 아들의 아버지였던 그를 향한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부부의 세계’ 속 신뢰를 잃었지만 그럼에도 끊어낼 수 없는 부부 관계와 유사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밖에도 ‘카페 벨에포크’와 ‘부부의 세계’는 우리가 믿고 있던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곱씹어 보게 한다는 점에서도 유사점을 보인다. 빅토르는 맞춤형 시간여행 이벤트를 통해, ‘부부의 세계’에서는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우리 인생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물론 평생을 함께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한다.

‘카페 벨에포크’는 지난 20일 개봉했다.

사진=이수C&E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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