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 1년간 464억원 수입 기록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 /CNN Sport 트위터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일본 여자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23)가 23일(한국 시각)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선정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여자 선수’에 등극했다. 4년 동안 왕좌를 지킨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39ㆍ미국)를 2위로 밀어낸 이변이다.

나오미는 ‘포브스’ 집계에서 3740만 달러(약 464억 원) 수입을 기록했다. 3600만 달러(약 447억 원)의 윌리엄스보다 140만 달러(약 17억3900만 원) 더 많다. 나오미가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른 비결로 막대한 광고 수입이 꼽힌다. 지난해 미국 스포츠용품 제조 기업 나이키와 1000만 달러(약 124억 원)에 달하는 의류 스폰서십을 맺었다. 그뿐만 아니다. 미국 다국적 기업 프록터 앤 갬블(P&G), 일본 민간 항공사 전일본공수(ANA), 일본 자동차 기업 닛산 등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나오미가 2021년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출전 유력 일본 대표 선수라는 점이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포브스’는 나오미가 총 15개 스폰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계 미국인 아버지를 둔 나오미는 1997년 일본 오사카 추오구에서 태어났다. 일본ㆍ미국 이중국적자인 그는 일본 가족관계등록법에 따라 어머니 오사카 다마키의 성을 받았다. 2000년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주 롱 아일랜드로 이주해 유년기를 보낸 그는 아버지 레너드 프랑수아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2013년 프로 전향해 2018년 US오픈, 2019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2019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일본을 선택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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