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달 22일부터 8월14일까지…온라인 조사 병행
자진 신고기간 확대…25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안전민박 사이트 캡쳐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무신고 불법 숙박 영업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선다.

26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농림축산식품부는 광역 및 기초지방자치단체, 경찰과 합동으로 6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8주간 무신고 불법 숙박 영업을 집중 단속한다.

제공= 보건복지부

올해 설 연휴 중 동해 무허가 펜션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무신고 숙박영업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엄정한 대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관계 부처는 무신고 숙박 영업사례가 지속되고, 숙박 관련 법령을 피한 관리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회의를 거쳐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

주요 단속 내용은 △합법적으로 신고 및 등록 되어 있는지 여부 △등록 기준 준수 여부 △변질 및 확장 영업 여부 △소방안전 및 위생 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 무신고 숙박시설 점검 통해 이용자의 피해 사전 예방

코로나19 극복 이후 숙박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숙박 시설의 위생과 안전이 중요한 만큼 이번 단속을 통해 이용자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한다.

또 문체부는 네이버, 에어비앤비 등 주요 포털과 숙박 중개 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모니터링)도 해 불법 영업 의심업소를 발굴하고 관계 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다.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민박업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안전민박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어촌민박업의 경우에는 올해 8월부터 ‘농어촌민박 표시제도’를 시행한다. 농어촌민박 누리집과 사업장 출입문에 민박 표지를 부착해 적법 신고한 민박임을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지자체에 적법하게 신고한 민박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국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관할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장 인력 지원 사정 등을 고려해 단속 계획을 수립하고, 온라인 조사(모니터링) 내용과 관내 무신고 추정·제보 업소 등을 대상으로 현장을 단속한다.

현장 단속에서 적발된 무신고 숙박업소들은 공중위생관리법 제20조 제1항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등록 업소라 하더라도 관광진흥법, 공중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행위가 적발되면 그에 따른 행정처분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 불법업소 자진 등록·신고기간 4주간 확대 운영

다만, 선의의 피해자를 방지하고, 불법 숙박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2주간 운영하던 사전 신고 기간을 이달 25일부터 6월 19일까지 4주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자진등록·신고를 하길 원하는 자는 관할 시·군·구청에 영업등록·신고를 할 수 있으며, 자진신고로 처리된 업소는 영업소 폐쇄 처리 후 형사고발은 면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자진 폐업 신고를 가장해 영업하다 적발된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처리한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관광객 급증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합동 단속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현장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무신고 숙박영업에 대한 단속과 계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원상 문체부 관광산업정책과장은 “관광객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법 영업 의심업소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강화하고, 오피스텔 등 무신고 외국인도시민박업소의 경우에는 숙박 중개 운영자 등에게 온라인 주소 삭제(비표출)를 요청하는 등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단속 후에도 무신고(미등록·미신고) 상태로 영업을 재개하는 사례가 없도록 관계 기관 간 현황자료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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