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봉쇄조치를 추가 완화한다.
25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야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6월 15일부터는 백화점을 비롯한 모든 비필수 소매상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성과가 있어야 하며 각 사업장은 고객과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와 위생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정부는 구체적인 조치를 담은 새 지침을 소매업계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11일 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방안을 시행중이다. 아울러 13일부터는 스포츠 등 야외활동도 점진적으로 허가해 일상 생활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간 상태다.
한편, 존슨 총리는 측근인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커밍스는 정부가 실시한 봉쇄령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커밍스가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질문에 답변을 내놨기 때문에 더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커밍스 보좌관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국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6만1184명으로 전날 대비 1625명 증가했다.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6914명을 기록해 전일 대비 121명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 증가 규모는 20일(338명)과 21일(351명) 300명 대에서 22일 282명으로 줄어든 뒤 23일(118명)과 24일(121명)에는 100명대로 떨어졌다.
다만 현재 영국에서는 주말 집계 지연으로 인해 주초에 사망자 수가 적아졌다가 중반 이후 다시 확대되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 누적 검사건수는 353만2634건으로 24시간 동안 7만3726건 추가됐다.
마재완 수습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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