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연합뉴스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메리츠증권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메리츠증권은 자금조달 등을 목적으로 2000억원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메리츠증권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제3자 배정 방식이란 기존 주주가 아닌 제3자에게 신주인수권을 배정하는 것을 말한다. 제3자 배정 대상은 메리츠증권의 최대주주인 메리츠금융지주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보통주 5865만1026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6월 17일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액면가 1000원의 3.4배 수준인 3410원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메리츠증권의 이번 유상증자 배경을 자본 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NCR은 3월 말 기준 151.3%다. NCR 150% 미만은 경영개선 권고, 120% 미만에 경영개선 요구, 100% 미만에는 경영개선 명령이 내려진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 유상증자를 통한 규제 강화 대응' 리포트에서 "이번 유상증자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상증자 규모가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분의 1 미만이고, 이번 결정은 성장 기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이어 "메리츠증권이 과거에도 증자 이후의 효율적 자본 활용을 통해 자기 자본이익률(ROE)을 유지했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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