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철저한 개인위생·생활 속 거리두기·규칙적 생활습관 중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면역력 증가시키는 습관 필요”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코로나19 지역사회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2, 중3, 초1~2,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한 등교 개학이 하루 앞(27일)으로 다가왔다.

박민선 교수

교육부와 교육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등교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할만한 내용을 모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Q&A로 풀어봤다.

◇ 학교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수칙은?

= 학생 스스로를 보호하고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 생활 속 거리두기,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학교는 체열 재기, 아침 조회 시 증상 알아보기 등 기본적인 항목 이외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매뉴얼(비상 연락망, 학생 검사 등 연계, 자가 격리 범위 등)에 대해 매일 숙지하고 미리 훈련을 규칙적으로 시행한다.

학생은 △ 우선 마스크를 쓰는 것 이외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일정 시간 간격으로 손 세정제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인다 △친구 간에도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가급적 줄인다 △장기간의 가정학습으로 규칙적인 생활이 흐트러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강과 면역을 위해 적어도 6-8시간 정도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 시간과 신체활동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권한다. △스스로 몸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 하루 종일 마스크를 끼고 교실 생활을 하게 되는 학생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 상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는 모든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보기 어려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

가능한 점심시간이나 중간 쉬는 시간에 바깥공기를 쐬고, 이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물리적 거리두기를 한다. 또한 가급적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충분히 한다.

등교 개학 이미지/제공= 서울대병원

◇ 급식 때 감염 차단을 위해 어떤 부분을 가장 조심해야 할까?

= 학교급식은 시차 급식을 비롯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줄 식사, 식탁 가림막이 설치, 별도 공간 급식 등 기존의 방역지침을 학교 상황에 따라 준비할 필요가 있다.

◇ 초등 저학년의 경우 행동 통제가 어려운데?

=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놀이 형식으로 유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학교에서는 지원인력이, 집에서는 학부모가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길 권한다. 신체 접촉을 막는 것도 쉽지 않아, 식당으로의 이동보다 음식을 교실로 가져오는 것이 더 좋다.

◇ 어떤 운영 방식이 감염확산 방지에 가장 효과적일까?

= 학생들이 모두 등교를 시작하게 되면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므로 원격수업, 등교수업의 형태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오전, 오후반 등교는 혼란스럽고, 학부모도 대비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등교가 시작되면 신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 시기에 학생들이 자주 갈 수 있는 노래방, PC방 등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홍보와 교육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신규 확진자를 예방할 수 있다.

홍성익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