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정 결과 예상할 코스의 세계
경정 경주 모습. /경륜경정총괄본부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경정은 모터와 선수의 스타트 능력 그리고 경기력이 합쳐진 수상 스포츠다. 아울러 코스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기에 경정 이용객은 이 자료를 토대로 우승 선수를 예상한다. 사전 조사로 흐름을 안다면 적중률을 좀 더 높일 수 있다.

올 시즌 4회 차(1월 23일)까지 펼친 경주 1착(1위)에서 1코스가 입상률 35.2%(50회)로 가장 높았다. 19.7%(28회)를 기록한 2코스까지 합하면 54.9%다. 거리 손실이 적은 인코스가 경기를 주도하는 경정 특성이 잘 드러난다. 3코스(18.3%, 26회)와 4코스(15.4%, 22회)도 도합 33%를 넘겼다. 상대적으로 거리상 불리한 5코스(4.9%, 7회), 6코스(6.3%, 9회)는 입상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우수한 평가를 받는 선수라도 실전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정 이용객에게 신뢰를 받는 순위 중 하나가 2착(2위)이다. 1착과 비교해 배당금은 적지만 안정적이라 인기가 많다. 4회 차까지 2착에서 1코스가 기록한 점유율은 16.9%(24회)다. 놀랍게도 경기를 주도하는 1코스에 비해 2코스(19%, 27회), 3코스(20.4%, 29회), 4코스(18.3%, 26회)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는 결과가 나왔다. 1코스는 스타트를 주도하지 못하면 고전하지만, 2ㆍ3ㆍ4코스는 다채로운 전법을 구사할 수 있어 스타트가 늦더라도 대처할 공간 확보에 유리하다. 한편 5코스도 15.5%(22회)를 차지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기록해 출전 선수의 기량을 면밀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경정 베팅 방식 중 고배당을 노릴 승식이 바로 3착(3위) 입상 선수를 적중하는 삼복승과 쌍복승식 그리고 삼쌍승식이다. 4회 차까지 3착에서는 1ㆍ2착 코스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1코스(17.7%, 25회)와 2코스(22.7%, 32회)의 입상률이 좋게 집계됐다. ‘최악의 코스’로 불리는 6코스에선 15.6%(22회)라는 높은 입상률이 나왔다. 3회 차 1일째(1월 9일) 5경주를 예시로 들 수 있다. 1코스-2코스-6코스 순서로 결승선을 통과해 삼복승 49.4배, 쌍복승 424.9배, 삼쌍승 641.5배가 터졌다. 아웃코스라도 스타트 능력과 1턴 전개력이 좋은 선수라면 모터 기력과 종합해 따질 이유가 충분하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해가 거듭할수록 선수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아웃코스라도 무시하지 못할 결과를 보여준다. 하지만 데이터가 증명하듯 안정적인 베팅을 선호한다면 인코스(1ㆍ2코스) 출전 선수를 주목하면 좋다”며 “공격적인 베팅을 선호하는 이용객이라면 아웃코스(5ㆍ6코스) 출전 선수의 훈련 컨디션과 모터 기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3위 이내 입상을 공략하는 삼복승, 쌍복승, 삼쌍승식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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