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코로나19를 고려해 지난 2월 3일부터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와 전통시장 220개 안팎 대상으로 매주 실시하고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액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17주 차인 지난 25일 기준으로 실시된 전통시장 매출액 감소율은 39.6%로 전주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또 소상공인 매출 감소 비율은 45.3%로 전주보다 6.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달 6일 조사 당시 69.2%로 정점을 찍은 뒤 7주 연속 하락하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지역별로 대구·경북 지역(61.0%→62.1%)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매출액 감소율이 하락했다. 서울의 매출액 감소율은 42.9%로 전주보다 9.6%포인트 낮아졌고 부산·울산·경남은 43.6%로 9.8%포인트 떨어졌다. 제주는 38.9%로 18.6%포인트나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농·축·수산물과 음식점의 매출액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더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업종의 매출 감소율은 34.6%로 전주보다 15.0%포인트 하락했고, 음식점은 37.9%로 9.8%포인트 낮아졌다. 관광·여가·숙박도 63.9%로 3.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교육 서비스 업종은 62.5%로 전주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매출액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온누리·지역사랑 상품권 등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 회복세가 이어갈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 청년상인 축제 등 이벤트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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