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조업 업황 BSI 3P 하락...비제조업 업황 BSI는 6p 상승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제조업 업황 BIS가 전월대비 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래픽 김민경기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5월 제조업 기업 체감경기가 넉 달째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162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53으로 전월 대비 2p 올랐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으로 답한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76을 기록한 뒤 올해 1월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다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가시지 않은 지난 2009년 1월과 2월은 각각 52에 머물렀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p 떨어진 49를 나타냈다. 넉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는데 지난 2009년 2월 기록한 4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 내수기업 등 기업 규모나 형태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하락했다. 전월 대비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각각 2p,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4p 내렸다. 

반면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56을 가리키며 전월 대비 6p 올랐다. 지난 2015년 4월 6p가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12월 78을 기록한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최저치를 갈아치웠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업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국제 공급망 차질로 수출이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며 “비제조업은 정부 지원 등으로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하면서 상승했고, 이에 따라 전 산업 업황 BSI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전망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 산업 업황 전망 지수는 3p 상승한 53이었다. 제조업은 1p 내린 49, 비제조업은 6p 오른 56이었다.

경제 심리지수인 ESI는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하는데 57.8로 전월 대비 2.1p 올랐다.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57.8로 6.8p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업황 BSI./한국은행 제공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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