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건설기계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합동 건설기계 수출지원 TF를 구성해 수출 단계별 맞춤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6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 주력산업 중 하나인 건설기계 산업에서 코로나 이후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업계가 당면한 문제로 기회를 실기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성 장관은 "(TF 구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무역관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수요 파악, 온라인 상설 전시관 운영, 유관기관을 통한 현지 거래선 확보, 외교 채널을 통한 통관·물류 애로 해소 등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금융 문제 등을 발굴해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건설기계 산업협회 내 '건설 기계 애로지원 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화 자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기계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위기 극복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건설기계 산업은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수출이 급감했고, 4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32.3% 감소, 5월에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건설기계 산업 시장이 회복되면서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2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현대화 패키지를 준비하고, 중국은 5G, 인공지능 등 신 인프라 개선에 8000억원 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해외 각국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 장관은 "우리 건설기계 산업이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로컬 밸류 체인이 잘 구축돼있어 큰 생산 차질 없이 공장 가동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대화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 김민희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원장 등 업계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도영 기자 jdoyoung@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