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기부·인천시·신한금융·셀트리온 참여 비전 선포식 개최
셀트리온 "신약 개발 위한 임상 자문·물질 생산…원부자재 국산화 지원"
신한은행 "스타트업 멤버십 제도 통해 다각적 지원할 것"
인천 스타트업 파크 조감도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올해 10월 인천 송도에 문을 여는 국내 첫 개방형 혁신 창업거점 '스타트업 파크'가 바이오·언택트(비대면) 창업의 중심이 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오후 인천 송도 스타트업 파크에서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성장의 주역, K-스타트업 바이오·언택트 창업의 허브,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중기부는 인천시, 신한금융그룹, 셀트리온그룹 등 관련 운영기관들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스타트업 파크는 ▲미국 실리콘밸리 ▲프랑스 스테이션에프(StationF) ▲중국 중관춘(中關村)처럼 창업벤처 생태계 구성원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개방적 혁신공간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해 인천이 제1호 스타트업 파크로 선정됐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스타트업타워 2개동과 힐링타워 1개동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되며 인천시가 총괄 관리한다. 입주 기업에는 사무공간이 무상 지원되며 파크 내에서 운영되는 전문가 그룹에게 스타트업 성장 지원과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민간 운영사로 참여한 신한은행과 셀트리온은 스타트업타워 1개동을 직접 운영한다.

프랑스 스테이션에프 내부 전경 /위시어폰 제공

인천시와 신한금융, 셀트리온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언택트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곳에서 스타트업이 진행하는 신약 개발을 지원하고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자가면역질환, 암, 심혈관질환 등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스타트업을 선정해 임상시험 진입과 후속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타트업과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디지털 헬스케어 신규 사업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의료 빅데이터 수집 및 인공지능(AI)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연계해 AI, 데이터 분석,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을 모집한 후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질환 관리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게된다.

셀트리온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개방형 혁신은 기업이 자체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외부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자원을 함께 활용해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론으로 최근 많은 기업으로부터 핵심 경영 요소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작년 12월 발표한 중장기 혁신금융 플랜 '트리플-K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 스타트업 파크에 인천의 지정학적 특성을 살린 글로벌·테크·바이오 특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을 구축에 집중한다. '스타트업 멤버십' 제도를 통해 스타트업 파크에 입주하지 않은 기업들에도 글로벌 행사, 기업공개 참여 기회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정보를 공유해나간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인천 스타트업 파크가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오고 싶어하고 유니콘 기업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혁신 랜드마크'가 되도록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중기부는 입주 기업 지원을 위해 스타트업 파크 1동과 2동에 각각 '바이오 존'을 구축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입주한 스타트업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셀트리온 생물안전연구등급(BSL) 2등급 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등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협업도 강화해나간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가며 지금이 바로 혁신벤처와 스타트업 시대라는 것을 더욱 체감했다"라며 "인천은 국내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고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 바이오·언택트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화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도 K-유니콘 프로젝트, 스마트대한민국 펀드 등을 통해 바이오·언택트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비전 선포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도 진행됐고 국내외 스타트업 대표 8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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