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ㆍ골프까지… 인기 폭발 'K-스포츠', 이젠 브랜딩 고심할 때
농구ㆍ골프까지… 인기 폭발 'K-스포츠', 이젠 브랜딩 고심할 때
  • 김준희 수습기자
  • 승인 2020.05.28 08:09
  • 수정 2020-05-28 08:09
  • 댓글 0

3X3 농구, KLPGA 해외서 많은 관심… 'K-스포츠' 만의 무기 필요
컴투스 3X3프리미어리그 2020 경기 장면. /한국3대3농구연맹 제공
컴투스 3X3프리미어리그 2020 경기 장면. /한국3대3농구연맹 제공

[한국스포츠경제=김준희 수습기자] ‘K-스포츠’ 인기가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스포츠 리그가 지구 건너편으로 송출되고 있다. 이제는 단순 관심을 지나 국외 팬을 사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브랜딩’이 필요하다.

한국3대3농구연맹은 26일 “컴투스 KOREA3X3 프리미어리그 2020 라이브 중계권을 잉글랜드 스포츠 데이터 회사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개막전을 포함해 총 8라운드 48경기에 대한 라이브 중계가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미 23일 열린 4라운드까지 생중계됐다. 프로야구, 프로축구에 이어 농구 종목에선 처음으로 해외 중계권 판매가 성사됐다.

골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이달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올해 대회 일정을 재개했다. 국내는 물론 바다 건너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나타냈다. 호주 폭스스포츠와 뉴질랜드 스카이뉴질랜드 등 해외 방송사가 생중계에 나섰다. 미국 NBC는 골프 채널 간판 프로그램 ‘골프 센트럴’에서 대회 하이라이트를 내보냈다. 전 세계 골프계가 중단된 뒤 열리는 첫 정규 투어인 데다가 세계 랭킹을 앞다투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연합뉴스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 /연합뉴스

한국 프로스포츠계에 진정한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4대 종목(야구, 축구, 농구, 배구) 중 3개가 수출에 성공했다. 세계적으로 아직 스포츠 활동이 주춤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검증된 방역 시스템을 앞세워 각 종목별 프로 리그를 선도하고 있다.

관건은 ‘어떻게 이 수요를 유지하느냐’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서서히 경제 재개와 더불어 스포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스포츠 선수에 한해 외국인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뉴욕주도 지역 내 프로스포츠 구단에 훈련 시설을 개방한다. 26일 긴급사태를 해제한 일본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리그 재개에 박차를 가한다. 각각 6월 19일, 7월 4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경쟁자가 속속 나타나는 상황에서 ‘K-스포츠’에 대한 확실한 각인이 필요하다. 프로야구 KBO 리그가 모범 사례다. 타격 후 방망이를 던지는 일명 ‘빠던(배트플립)’은 KBO 리그 고유 아이콘이 됐다. 미국 ESPN은 KBO 리그 생중계 결정 이후 ‘이 주의 배트플립’이라는 코너를 신설해 매주 선수 한 명씩을 꼽고 있다. 미국프로야구(MLB)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기에 효과는 배가 됐다.
이처럼 다른 종목도 단순 중계권 계약을 넘어 해외 리그와 차별화되는 ‘포지셔닝’ 절차를 동반해야 한다. 코로나19 수난 속에서 어렵게 잡은 기회다. ‘K-스포츠’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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