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 /보잉 홈페이지 캡처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10% 감원을 예고했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이번 주 6000여명에 대한 일시 해고(layoff)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미 C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지금 비자발적 일시 해고를 시작해야 하는 유감스러운 순간에 왔다"라며 "이번 주 첫 6770명에 대해 통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잉은 지난달 순손실을 기록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발적, 비자발적 일시 해고 등을 통한 약 10%의 인력감축을 예고했다. 6770명은 첫 해고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보잉의 전체 인력은 약 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 참사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인한 경영난까지 겹치면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1분기 6억4100만달러(한화 약 781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1억50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크게 차이 나는 수치다.

한편, 보잉은 주력기종 가운데 하나인 '787 드림라이너' 생산을 한 달에 기존 10~14대에서 7대 수준으로 감축키로 했다. 아울러 777 기종 생산도 함께 줄인다. 또 주주들에 배당금 지급을 중단키로 했으며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브라에르와 계획했던 합작법인 설립도 취소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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