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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그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국내 화장품 업계의 수출이 지난해에는 8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8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금액은 64억8618만달러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그러나 증가율은 2011년(2.9%) 이후 가장 낮았다.

그간 화장품 수출은 한류 등의 인기를 타고 급성장 해 왔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수출 증가율이 각각 50%를 넘었고 2016년 43.6%, 2017년 18.3%, 2018년 26.75% 등을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3%대에 그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이 30억3759만달러로 전년보다 14.3% 늘었고 일본(4억163만달러)과 베트남(2억2278만달러)은 각각 32.7%, 32.3% 증가했다.

반면 홍콩은 9억1936만달러로 30.1%나 줄었고 미국(5억2530만달러)과 태국(1억3932만달러)도 각각 2.4%, 15.7% 감소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전체 산업 수출과 비교하면 그나마 선방한 것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액은 5천423억3334억달러로 전년보다 10.3% 줄어든 반면 화장품 수출 증가율은 그래도 플러스(+)를 유지했다.

한편, 화장품 수입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액은 16억673만달러로 전년보다 0.5% 줄었는데 2009년(-0.5%)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국가별 수입 현황을 보면 프랑스가 4억6341만달러로 전년보다 2.4% 늘었고 미국(3억7324만달러)은 0.7% 늘었다. 중국은 765만달러로 29.6% 증가했다.

반면에 일본 화장품 수입은 2억869만달러로 18.5% 줄었고 태국(5803만달러), 영국(4532만달러)은 5.9%, 5.4% 각각 감소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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