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 의료용 마약 처방
식약처, 의사별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 발송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받은 환자는 353만 명으로 국민 약 15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류 진통제를 사용한 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 50.6%, 남성 49.4%로 비슷했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은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해 1년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353만 명이 의료용 마약류 진통제를 처방받았다. 국민 15명 중 1명인 셈이다. 50대가 80만여 명(23.1%)으로 가장 많았다.

약제 중에선 페티딘 처방환자가 24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른 성분은 191만 명 정도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환자는 1850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 5185만명의 36%다.

의료용 마약류 사용 환자 중 여성은 1035만 명(57.1%), 남성은 779만 명(42.9%)으로 여성이 많았다. 40~60대의 사용이 많았고, 이 중에서도 50대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이 처방받은 의료용 마약은 마취·진통제인 프로포폴이었다. 지난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환자는 851만 명이었다.

이어 최면진정제 미다졸람(658만 명), 항불안제 디아제팜(325만 명), 항불안제 알프라졸람(263만 명), 진통제 페티딘(248만 명) 등의 순이었다.

효능별로 구분하면 마취·진통제로 처방받은 환자가 948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845만 명), 항불안제(666만 명) 등의 순이었다.

식약처는 의사 개인별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발송한다.

이번 서한은 의사 본인의 처방 환자수, 사용량 등을 전체 사용통계와 비교해 과다처방 여부 등을 자가진단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의료용 마약류 중 ‘진통제’로 사용하는 12개 성분의 △처방현황(건수, 처방량, 환자수 등) △처방 상위 질병 및 성분 △환자 1인당 사용량 비교(지역·의료기관별) △연령제한 환자 처방 △총 처방량 순위 등 17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승진 식약처 마약관리과장은 “올해 추가로 항불안제(8월) 및 프로포폴·졸피뎀·식욕억제제 3종(11월)에 대해서도 도우미 서한을 제공해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처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향후 ‘온라인 도우미 서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보다 많은 의사에게 의료용 마약류 처방분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마약류 성분별 사용 현황(2019년)/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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