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결핵환자 154명 추가 발견…‘사회복지시설’ 최다
잠복결핵감염률, 교정시설·사회복지시설·의료기관 순
질본, ‘2019년 결핵역학조사 주요결과’ 발표
집단시설 별 결핵역학조사 결과(2015-2019)/제공=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시행 결과, 결핵환자 접촉자 13만843명 중 결핵환자 154명, 결핵 양성 판정을 받은 ‘잠복결핵’감염자는 1만287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은 됐지만, 아직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28일 학교,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 시 접촉자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9년 결핵역학조사 주요결과’를 밝혔다.

지난해 신고된 전체 결핵환자 3만304명 중 집단시설에 소속된 결핵환자는 8045명이었으며 4526건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접촉자 13만843명에 대해 결핵검사를 진행한 결과 154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또 밀접 접촉자 6만7259명에 대한 잠복결핵감염검사에서는 1만287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2만78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는 결핵환자 120명, 잠복결핵감염자 5761명이 발견됐다.

집단시설별 결핵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직장이 1971건(4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복지시설 925건(20.4%) △의료기관 780건(17.2%) △학교 514건(11.4%) 순으로 확인됐다.

현장조사를 통해 접촉자로 선정된 13만843명의 결핵검사(흉부 X선) 결과 추가 결핵환자 154명을 조기에 발견했으며, 시설별로는 △사회복지시설 51명(33.1%) △직장 40명(26.0%) △의료기관 35명(22.7%) △학교 23명(14.9%) 순이었다.

또한 접촉자 중 결핵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6만7259명은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2873명(19.1%)이 양성으로 진단됐으며, 잠복결핵감염률은 △교정시설 41.9% △사회복지시설 28.9% △의료기관 26.6% △직장 25.9% 순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2019년 신고 된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2만7835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120명, 잠복결핵감염자 5761명(26.7%)이 진단됐다.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44.2%,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완료율은 78.5%였으며, 가족접촉자 중 잠복결핵감염자의 치료 시작률은 54.4%,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완료율은 74.3%였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잠복결핵감염자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 권고와 관리를 하고 있으며, 잠복결핵감염 치료는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결핵환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접촉자는 결핵 감염 위험이 높아 이에 대한 결핵 예방관리 정책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가족 및 집단시설에서 결핵 환자를 조기에 발견·치료해 결핵 전파를 최소화하고, 잠복결핵감염자를 발견·치료해 결핵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본은 내달 4일부터 개정된 결핵예방법 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지자체장으로부터 결핵 발생 사실을 통보받으면 시설 접촉자 명단과 역학조사 등 전파 방지와 예방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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