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재미와 공익적 내용을 담은 광고 선보여
저축은행들이 SNS를 통한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픽사베이, 각사 CI 제공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시대로 전환되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이다. 

2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OK저축은행은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30만명을 돌파하며 저축은행 업계 최다 팔로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의 페이스북에는 회사생활을 드라마 형식으로 재밌게 풀어낸 ‘OK사이드’, 생활속 유쾌한 절약 꿀팁을 알려주는 ‘OK짠내 꿀팁’, 시즌 이슈를 반영한 유머 ‘OK웃기지’ 등이 연재 중이다.

이처럼 OK저축은행이 SNS를 통해 기발하고 톡톡 튀는 콘텐츠를 꾸준히 게시하면서 미래 주 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OK저축은행은 젊은 세대들과 공감을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어 SNS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필수적이라며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콘텐츠로 업계 최고의 페이스북 채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2017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OK저축은행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 1월 단일 영상으로 조회 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같은 달 구독자 10만명도 넘어섰다. 

JT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등이 소속된 J 트러스트 그룹도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점프업TV’를 개설하며 고객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점프업TV 채널은 40·50대 남성을 겨냥한 도전 버라이어티 콘셉트의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J 트러스트 그룹의 광고 모델인 배우 이훈과 임직원이 출연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하는 영상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날 처음 공개된 영상에는 ‘본격 손 소독제 가내수공업! 스케일 높게 1000 만들기 가즈아~!’로 배우 이훈과 임직원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 소독제 1000개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등 공익적 내용이 담겼다.

J 트러스트 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고객과의 대면 접촉이 줄고 있으며 저축은행 업계에 유튜브 채널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중금리 상품 홍보와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신규 광고 캠페인 ‘선택 받고 있다’를 내놨다. 유튜브 등 SNS 채널에는 디지털 버전으로 별도 공개했다. 

SBI저축은행은 광고를 공개하며 지난 2015년부터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통해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 경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저축은행 업계에서 가장 많은 중금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민금융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광고는 중금리 상품 홍보와 시장 활성화라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재미를 더해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익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이름을 활용해 S(선택), B(받고), I(있다)라는 메시지를 동물의 왕 사자가 전달하고 있다. 특히 영화 ‘라이온 킹’에서 무파사 목소리를 더빙한 성우 이광수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언택트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SNS를 통한 광고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머러스하고 공익적인 광고를 내놓는 등 지난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로 남아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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