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섭 감독(왼쪽)과 배우 겸 감독 구교환./평창국제평화영화제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이옥섭 감독과 배우 겸 감독 구교환이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클로즈업’ 섹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8일 개성 있는 작가 감독들을 지지하기 위해 ‘클로즈업’ 섹션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클로즈업’은 최근 한국 영화계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는 재능 있는 영화인들을 조명하는 섹션으로 올해 첫 주인공은 이옥섭, 구교환 감독이다.

두 감독은 다년간 함께 작업하며 독특한 작품 스타일을 구축해왔으며, 지난해 이옥섭 감독 연출, 구교환 배우 주연의 첫 장편 ‘메기’로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메기’를 비롯, 두 사람의 작품 세계가 드러나는 8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구교환 감독 특유의 ‘덕후’적 상상력과 유머가 돋보이는 ‘웰컴 투 마이 홈’(2012)과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2013)부터, 트랜스젠더 BJ의 일상을 기록한 이옥섭 감독의 다큐멘터리 ‘라즈 온 에어’(2012), 이옥섭 감독의 작품세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4학년 보경이’(2014), 짧지만 강렬한 하드고어 로맨스 ‘로미오 : 눈을 가진 죄’(2019)까지 두 감독의 독창적인 시선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된다. 이외에도 공간 감각이 인상적인 ‘플라이 투 더 스카이’(2015), '반려식물'과 사람 사이의 애틋한 감정을 담은 ‘걸스온탑’(2017), 배우 심달기의 매력이 빛나는 ‘세마리’(2018)도 상영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상영 후 이옥섭, 구교환 두 감독과 함께하는 스페셜 토크가 한 차례 마련된다.

또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시네필들을 위해 두 감독을 테마로 한 ‘2X9’ 굿즈를 제작했다. 이옥섭, 구교환감독의 유쾌한 모습을 그린 금속 배지와 두 사람의 인터뷰, 화보 등을 담은 스페셜 북이 마련된다. 스페셜 북의 화보는 최승광 포토그래퍼(스튜디오 이스키)가 촬영을 맡아 진행했다. 해당 굿즈들은 영화제 기간에 클로즈업 섹션 상영관과 굿즈 부스에서 만날 수 있으며, 관련 수익은 전액 기부된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6월 18일부터 23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와 알펜시아, 월정사 일원에서 열린다. 34개국에서 온 97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