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올 시즌 연봉 75% 삭감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몸값이 75%나 삭감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7일(한국시각)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선수별 연봉에 '차등 삭감'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급여 지급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했다. 

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입장 수입 등 수익 감소를 이유로 구단 수익의 절반을 선수 연봉으로 지급하겠다던 애초 계획을 포기했다. 대신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되 종전 선수 연봉을 기초로 차등 삭감하겠다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고액연봉자의 연봉이 많이 깎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의 연봉은 덜 줄어드는 구조다.

ESPN이 보도한 내용을 종합하면 연봉 2000만 달러(약 250억 원) 선수의 경우 새 지급안에 따라 515만 달러(약 65억 원) 밖에 받지 못한다. 원래 연봉의 4분의 1 수준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간 800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연봉 계약을 했다. 토론토 구단 내 연봉 1위다. 

토론토선의 롭 롱리 기자는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연봉 삭감안에 따르면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올해 연봉 중 약 1500만 달러(약 160억 원)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선수노조가 차등 연봉 삭감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어 실제 류현진의 연봉이 4분의 1 토막날지는 불투명하다. 아울러 연봉 협상 없이 리그 개막도 기약할 수 없는 만큼 메이저리그가 다시 문을 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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