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스흡수식, 엔진구동식 두 종류…설치지원단가도 상향 조정
산업부 "동고하저 가스수요패턴 개선에도 효과적일 것"
엔진구동식 냉방시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여름철 전력피크 완화와 합리적 에너지 이용을 위한 '가스냉방 보급 확대방안'을 29일 발표했다.

가스냉방은 선풍기나 에어컨 등 전기를 이용한 냉방이 아니라 가스를 이용해 냉기를 공급하는 방식을 일컬으며 가스흡수식, 엔진구동식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가스흡수식 냉방은 가스를 열원으로 사용해 냉매인 물을 증발, 흡수, 재생하는 과정을 거쳐 구동되며 터미널, 병원 등 2000평 이상 대규모 건물 사용이 적합하다. 반면 엔진구동식 냉방은 냉방을 위한 압축기를 전기가 아닌 가스 엔진을 이용하여 구동하는 방식으로 학교, 중소형 건물 등 200평 규모의 일반적 건물 사용이 알맞다.

가스냉방은 기존 가스공급시설을 활용해 냉방이 가능한 시스템이므로 수요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하절기 전력피크 완화 제도의 일환으로서 가스냉방 보급 시도는 계속 있어왔지만 2016년 이후엔 보급이 정체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논의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도 가스냉방 보급 확대 내용이 포함된 바 있으며 국회를 비롯해 관련 업계에서도 가스 냉방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설치지원단가 상향 ▲핵심부품 국산화,효율화 ▲관련 홍보 강화 ▲공공기관 비전기식 냉방 확대 등을 핵심으로하는 가스냉방 보급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가스냉방 설치지원단가를 평균 20% 인상하고 신청자별 지원 한도를 최대 3억원까지 상향 조정한다. 초기 가스냉방 설치에 드는 비용 부담을 덜어 전기냉방 대비 부족한 경제성을 보완하기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가스흡수식 냉방 설치비용 보조율은 기존 13.4%에서 16.1%로, 엔진구동식 냉방 설치비용 보조율은 9.7%에서 11.6%로 오른다. 더불어 여름철 피크시간대(오후 2~5시) 가스냉방 가동률 향상 유도를 위한 '전력피크 대체 기여금 제도'가 신설된다.

가스냉방 핵심부품인 압축기 국산화에도 속도가 붙는다. 함께 사용되는 엔진 성능 효율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이를통해 가스냉방 가격이 10% 하락하면 현행 지원금을 60% 상향하는 효과와 동일하다. 가스냉방 홍보를 위한 마케팅 협의체 구성도 추진돼 수요자 인식 개선 등 홍보 강화에도 힘쓴다. 해당 업무는 ▲가스공사 ▲도시가스협회 ▲도시가스업체 ▲가스냉방 기기업체가 협의해 진행한다.

공공기관은 지금까지 도입 의무가 없던 건물에도 점차 비전기식 냉방 비율을 늘려나가되 개체물량의 일정비율에 대해 도입을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금번 대책을 통해 급격한 냉방수요 증가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동고하저(冬高夏低)의 가스수요패턴 개선으로 가스 저장설비의 효율적 운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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