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이주영 주연 영화 ‘야구소녀’가 지난 해 관객들을 사로잡은 ‘벌새’를 이을 여성성장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해 여성 서사의 영화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사랑을 받은 ‘벌새 ‘82년생 김지영’ ‘윤희에게’에 이어 올해에도 여성 서사 영화의 활약이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전세계 36관왕 신화를 쓴 ‘벌새’의 여성성장 영화 흥행 열풍을 이을 작품으로 ‘야구소녀’가 꼽히고 있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14만 관객을 돌파, 최고의 화제작다운 행보를 보여줬다.김보라 감독은 1994년을 배경으로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화처럼 그려냈고,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렸던 그 해, 호기심 많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은희가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차분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사랑은 물론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오는 6월 18일 개봉을 확정한 ‘야구소녀’는 고교 야구팀의 유일한 여자이자 시속 130km 강속구로 ‘천재 야구소녀’라는 별명을 지닌 주수인(이주영)이 졸업을 앞두고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여성 성장 드라마.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어 전석 매진에 이어 언론,평단,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은바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정한석은 “한국 주류 대중영화의 한 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대중 친화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프로팀 진출을 마음에 품고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함에도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주수인’의 모습이 관객들의 마음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야구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니깐 여자건 남자건,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에요” 등 주수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야구를 향한 수인의 열정과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냈다는 평가다.

사진='벌새' '야구소녀' 포스터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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