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코로나19 여파 경제 위기 심화 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부정적 평가를 내놓는 시민들이 많아지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이틀간 2069명을 대상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를 전화 설문 조사했다.

설문 결과 ‘긍정적이다’의 답변은 33%, ‘부정적이다’는 43%로 집계됐다. ‘보통이다’는 22%, ‘무응답’은 2%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심화하는 경제 위기와 정치적 불투명성 고조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7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33% 그대로였다. 오히려 부정적인 평가는 38%에서 5% 포인트 증가했으며 보통은 26%에서 4% 포인트 감소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브라질을 이끌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그렇다’ 45%, ‘아니다’ 52%였다.

지난달 27일 조사 역시 ‘그렇다’는 45%로 이번 결과와 동일했다. 부정적인 평가는 ‘아니다’ 49%에서 3% 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코로나19 사태 위기에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층은 견고하지만 부동층의 민심은 흔들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앞서 구스타부 히베이루 브라질 정치전문가는 현재까지 브라질 야당이 제출한 대통령 탄핵 요구안이 35건이나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중 대부분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제출됐다.

그는 “지금은 길거리에서 시위를 못 하기 때문에 보우소나루를 증오하는 사람들은 집에 있다”며 “탄핵이 된다고 해도 지금 당장 일어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모든 상황이 정리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27일 기준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1만4661명이며 이들 중 2만569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문제라는 반응이다. 상파울루의대 연구진은 브라질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공식 수치의 15배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지난해 초 취임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임기는 2022년 말까지다.

고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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