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제공

[한스경제=마재완 수습기자] DB금융투자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 14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삼성전자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225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240억원) 대비 4.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50억원을 달성해 전년(2430억원) 대비 32.0% 하락했다. 영업이익률도 11.4%에서 7.4%로 감소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000억원 전후로 설정돼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정도로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부문이 흔들리고 있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연쇄적인 부품 수요 감소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2분기는 1분기 대비 매출이 절반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둔화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점은 6월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상황은 어렵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가격과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라며 "경기민감도가 높던 과거와 달리 서버, PC 등 다양한 수요군와 접점을 찾으며 수급 불균형이 다른 라인업보다 덜하다"라고 평했다.

MLCC는 반도체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를 수 있게 조절해주는 일종의 댐이다. 전류가 불규칙하게 흐르면 반도체에 심각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제품 생산 시 중요한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만2500원에 장마감했고 목표가 14만원 대비 상승 여력은 14.3%다.

마재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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