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코로나19에 직격탄, 4월 제조업생산 11년만 최저
제조업 코로나19에 직격탄, 4월 제조업생산 11년만 최저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5.29 11:30
  • 수정 2020-05-29 11:30
  • 댓글 0

경기동향 지표와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지표 모두 나빠
통계청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계청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4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지난달 제조업 생산이 11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는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돼 2∼3월 위축됐던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일부 반등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 확산 등으로 수출이 급감하는 등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5%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6.0% 감소했다. 이는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제조업 생산이 6.4%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15.6%)가 2008년 12월(-16.9%)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전자부품(-14.3%)과 자동차(-13.4%)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68.6%로 5.7%포인트 하락, 2009년 2월(66.8%)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부진 영향이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2월(-3.5%)과 3월(-4.4%)의 감소에서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숙박·음식점업(12.7%)이 두 자릿수 반등을 기록했다. 협회·수리·개인(9.6%), 정보통신(2.9%), 교육(2.8%) 등도 늘었다. 하지만 운수·창고업(-2.9%), 금융보험업(-0.5%), 도·소매업(-0.2%) 등은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3% 늘어나며 넉 달 만에 증가했다. 올들어 소매판매는 1월(-3.1%), 2월(-6.0%), 3월(-1.0%) 등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 등 내구재(4.1%)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판매가 모두 늘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내렸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3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제조업 수출 부문은 외국의 코로나 확산세와 봉쇄조치 해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 등으로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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