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진(왼쪽)-이흥련.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와 두산은 "포수 이흥련, 외야수 김경호와 투수 이승진, 포수 권기영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SK는 "수비가 좋은 즉시 전력감 포수를 영입해 투수진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트레이드로 부상으로 재활 중인 주전 포수 이재원의 공백을 매우고 이재원의 복귀 뒤에도 백업 포수 경쟁으로 포수진의 동반 성장 효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흥련은 2013년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5라운드(전체 47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다. 경찰 야구단 입대를 앞두고 2016년 11월에 FA 보상 선수로 지명되어 두산으로 이적했으며 2018년 군 제대 후 두산에서 활약했다. 프로 2년차인 2014년부터 1군 포수로 활약해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과 수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다.

야탑고를 졸업한 후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경호는 우수한 주루능력과 수비력을 지닌 우투좌타 외야 자원이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불펜을 보강하기 위해 이흥련 카드로 여러 구단과 접촉했지만 잘 맞지 않았다"며 "그러던 차에 김태형 감독이 지난 26일 3연전을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염경엽 SK 감독과 여러 카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불펜 자원을 선택했고, SK는 이재원이 다쳤으니 이흥련을 달라고 했다"며 "처음에는 1대 1 트레이드였지만 2대 2 트레이드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승진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전체 73순위)로 SK에 지명됐다. 186cm 88kg의 좋은 신체 조건을 지녔고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함께 커브를 주무기로 구사한다. 1군 통산 성적은 51경기(60.1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7이다. 

제물포고를 졸업한 권기영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6번) 출신이다. 2018년 입대해 군문제를 해결했고 강한 어깨를 지녀 성장 가능성이 크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17타수 4안타 2타점 타율 0.235를 기록 중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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