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해외법인장들이 향후 언택트 소비의 확산을 전망했다./한화자산운용 화상좌담회 화면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Untact) 소비가 메가트렌드(Megatrend)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9일 미주·중국·싱가포르 법인장들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언택트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화상좌담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화상좌담회에 참석한 법인장들은 "재택·원격 근무, 온라인 교육·쇼핑, 디지털 마케팅 등의 비대면 관련 산업을 선호하지 않았던 소비층도 전면적으로 새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 전환은 앞으로 경제 참여자의 행동 양식의 변화를 가속화시켜 비대면 관련 산업뿐 아니라 연관된 4차 산업혁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디지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과점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국과 중국 기업의 클라우드·인공지능(AI) 독점 현상이 지속되고 두 국가의 디지털 거대기업들의 독점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접촉식 방식(Contactless)은 코로나19 안정화 이후에도 상당 부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그에 대한 충격과 파급영향을 충분히 인지하고 경험한 개인과 기업이 같은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한 행동방식의 변화가 분명히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정우 한화운용 미국법인장은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충격과 파급을 인지하면서 행동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재택근무제를 하고 있는 월스트리트도 큰 문제 없이 돌아가고 있어 직원을 모아놓는 대형 사무실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의 언택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종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다기보다는 보편화 및 상용화된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넓은 국토와 많은 인구는 이 커머스(E commerce)와 원격근무, 온라인교육, 모빌리티 산업을 발전시켰다.

차덕영 중국법인장은 "언택트는 메가트렌드로 당연히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히 중국은 아날로그 시대를 건너뛰고 디지털로 넘어선 국가인 만큼, 언택트 확산이 가장 적극적이고 빠른 국가 중에 하나"라고 언급했다.

차 법인장은 "언택트 산업은 인구가 많고 국토가 넓을수록 시너지 창출 효과가 있어 향후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경우 글로벌 언택트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반도체와 K-컬처 산업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란 탐 싱가포르법인 포트폴리오 매니저(PM)도 "싱가포르는 인프라와 도시화로 인해 언택트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고 정부는 새로운 경제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소비자 경험과 편리성, 가치,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언택트 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