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염경엽(가운데) SK 감독과 이흥련(오른쪽)의 모습. /OSEN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준희 수습기자]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 좌완 외국인 투수 채드벨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자 8명을 배치했다. 전날 홈런 1개 포함 3안타를 몰아친 이흥련은 6번에 배치됐다.

SK는 3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SK는 한화전 11연승을 달리고 있는 ‘킬러’ 박종훈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SK는 4연승과 탈꼴찌 두마리 토끼를 노린다.

한화 선발 채드벨을 공략하기 위해 우타자가 대거 라인업에 합류했다. 이날 SK 타순은 김강민(중견수)-정의윤(좌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남태혁(지명타자)-이흥련(포수)-김성현(2루수)-정현(유격수)-노수광(우익수)으로 구성됐다.

전날 트레이드 직후 선발로 출장해 맹타를 터뜨린 이흥련이 6번으로 전진 배치됐다. 염경엽 SK 감독은 “우타자가 많지 않아서…”라며 웃은 뒤 “어제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고 짧은 평가를 남겼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박종훈은 SK 국내 선발진 중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경기에서 22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흠이라면 주자 견제다. 특유의 투구 동작으로 주자에게 쉽게 도루를 허용하고 있다.

염 감독은 “(박)종훈이가 갖고 있는 특징 중에 하나다. 본인도 알고 있고 호흡을 맞추는 포수도 알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뛸만한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내보냈을 땐 타이밍 싸움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핵심을 짚었다.

연승과 최하위 탈출이 동시에 걸려있는 경기다. 염 감독은 “오늘 경기뿐만 아니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악의 5월을 보낸 SK는 이달보다 나은 6월을 꿈꾼다. "5월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한 염 감독은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이 복귀해서 타선이 정상화되면 승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김준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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