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가 미국 9개 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이브스포츠로 꼽혔다. /sportsbetting.ag 트위터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KBO 리그가 거기서 왜 나와?'

K-스포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왔다. 온라인 스포츠베팅 사이트인 ‘sportsbetting.ag’는 지난 한 달간 트위터 데이터 10만 건 이상을 분석해 미국 각 주(州)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를 조사했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라 생중계로 볼 수 있는 리그가 대상이다.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 종합격투기 UFC,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나스카(NASCAR·전미스톡자동차경주대회) 등이 포함됐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NBA(미프로농구)와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MLS(미프로축구)가 중단됐으며, MLB(미프로야구), 미국여자축구리그(NWSL)는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다. MLB와 NWSL은 이달 중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고, NBA도 조만간 리그 재개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놀랍게도 9개 주에서 KBO 리그가 가장 인기 있는 라이브 스포츠로 나타났다. 워싱턴과 아이다호, 몬태나, 와이오밍, 네브라스카, 캔자스, 오하이오, 메릴랜드, 하와이 등에서 KBO 리그 인기가 가장 높았다. 이 중 MLB 팀이 있는 주는 워싱턴(시애틀 매리너스)과 오하이오(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메릴랜드(볼티모어 오리올스)다. 하와이는 과거 국내 프로야구 팀들이 전지훈련지로 애용한 곳이다.

KBO 리그 미국 생중계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ESPN은 지난달 5일 개막전부터 KBO 리그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하고 있다. 야구에 목마른 미국 팬들은 KBO 리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약칭이 같아 KBO 리그에 큰 관심을 보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선 미국 최대 자동차경주인 나스카가 가장 인기 있는 라이브 스포츠로 뽑혔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플로리다 등 13개 주는 UFC를 가장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고, 매사추세츠와 오리건, 미네소타 등 12개 주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