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스타가 뜨면 팬들도 뜬다. 팬덤이 스타와 함께 사회적인 활동에 동참하는 국내 팬덤의 특성상 아이돌 스타들의 팬클럽도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다. 특히 방탄소년단처럼 글로벌 스타들이 여러 세계적인 공식석상에서 자신의 팬클럽 이름을 언급하면서 팬클럽 이름에 얽힌 의미와 유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경우가 잦아졌다. 방탄소년단의 평생 짝꿍인 아미를 비롯해 K팝 스타들의 다양한 팬덤 명칭과 그 의미를 살펴 본다.

그룹 방탄소년단.

■ 방탄소년단에겐 아미 비에겐 구름

팬과 스타는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이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란 의미를 담은 대표적인 팬클럽 이름은 아미다. 아미는 영어로 군대라는 뜻. 방탄복과 군대는 항상 함께하는 것처럼 방탄소년단과 아미 역시 늘 함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미는 또한 사랑스러운 청춘의 대변자라는 뜻의 영어 문장 '어도러블 레프리젠터티브 MC 포 유스'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가수 비의 팬덤 명은 구름이다. 구름은 곧 비가 온다는 것을 의미하고, 비가 내리는 곳엔 항상 구름이 있는 것처럼 비와 팬들이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임을 의미한다.

그룹 비투비.

비투비의 팬덤 명은 멜로디다. 비투비는 음악을 하는 그룹. 멜로디는 음악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로 비투비와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려준다. 비투비가 '비트를 위해 태어나다'라는 의미의 영어 구절 '본 투 비트'의 줄임말이란 걸 알면 멜로디란 팬덤명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그룹 소녀시대.

소녀시대의 공식 팬클럽 이름인 소원 역시 소녀시대와 팬들이 함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소녀시대의 '소'와 하나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원'을 합쳐 소원이라는 명칭이 탄생했다.

그룹 S.E.S.

■ 친구같은 사이를 강조한 슈퍼주니어&S.E.S

흔히 팬들을 일방적으로 스타를 향해 애정을 퍼붓는 존재라 생각한다. 하지만 팬들과 자신들의 관계를 친구처럼 편하게 하고자 하는 스타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1세대 걸그룹 S.E.S의 팬클럽 이름은 친구다. S.E.S와 팬들이 서로 친구같은 사이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이다.

슈퍼주니어의 팬클럽인 엘프는 영원한 친구를 뜻하는 영어 표현 '에버래스팅 프렌즈'의 줄임말이다. S.E.S와 마찬가지로 스타와 팬 사이의 친근함을 잘 드러낸다.

아이유의 팬클럽 이름인 유애나는 '당신'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유'와 사랑을 뜻하는 한자 '애'에 자신을 뜻하는 우리말 '나'를 합친 것이다. 스타와 팬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무릎을 탁 치게 되는 기막힌 팬덤명들

그룹 엑소의 경우 처음 데뷔 당시에는 국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엑소-K와 중화권을 중심지로 둔 엑소-M으로 나뉘어 있었다. 엑소의 공식 팬클럽 이름인 엑소-L은 여기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알파벳 케이와 엠 사이에는 엘이 있다. 엑소-L은 엑소-K와 엑소-M 안에서 엑소를 사랑하는 모든 팬을 의미한다. 또 엑소-러브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그룹 뉴이스트.

뉴이스트의 팬클럽 이름은 러브다. 러브라는 이름만 보면 식상해 보일 수 있지만 유례를 살펴 보면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뉴이스트의 자음만 떼어내면 'ㄴㅇㅅㅌ'가 되는데, 이것이 영어 단어 러브와 흡사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만들어졌다.

투애니원과 팬클럽 블랙잭 사이의 관계도 흥미롭다. 투애니원은 숫자 21을 의미하는데, 이 21이 블랙잭에서 최고의 숫자인 것에서 착안했다. 서로에게 최고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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