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5승 달성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한 이소영. /KLPGA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이소영(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나흘 내내 선두에 오르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이소영은 31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파72ㆍ641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2위 유해란(19)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앞서 2018년 9월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4승을 올린 그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첫승과 함께 5승째를 달성했다.

이소영의 우승 질주는 예견됐다. 1라운드부터 독주하더니 전날(30일)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 낚아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최예림(21)에게 1타 앞선 채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4라운드 시작에 앞서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이날도 선두로 출발해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6번 홀까지 세이브를 이어가다 7번 홀에서 첫 번째 버디를 잡았다.

13번 홀(파4)에선 2타 차 뒤지던 유해란이 이글로 동타를 이뤄내며 바짝 추격했다. 후발 주자에게 쫓기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버디로 13번 홀을 마무리하며 유해란과 간격을 다시 1타 차로 벌렸다. 16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유해란이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이소영과 간격이 2타 차로 멀어졌다. 17번 홀(파3)에서 유해란과 함께 파를 기록한 이소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를 밀어넣어 마침내 최종 승자가 됐다. 이소영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유해란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준우승으로 투어를 마감했다. 우승 상금은 9200만 원이다.

이소영. /KLPGA 인스타그램

이소영에겐 1년 8개월 만에 우승을 맛본 장소가 사우스스프링스 골프클럽이라 더욱더 의미가 깊다. 그가 이번 대회 전 마지막 투어 우승을 경험한 올포유 챔피언십이 열린 곳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최초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역사를 써 기쁨이 배가 됐다.

이소영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채리티 오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된 뒤 열린 올해 두 번째 대회다. 그동안 국내 확산 피해 추이를 보며 투어 재개 시기를 조율하던 KLPGA는 14일 갤러리 입장을 제한하고 KLPGA 챔피언십을 개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대회를 치렀다.

한편 유해란의 뒤를 이어 김소이(25)와 임희정(20)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 내 공동 3위에 올랐다. 5위는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예림(21)의 몫으로 돌아갔다. 박민지(22), 안나린(23), 임은빈(23), 조혜림(19)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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