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전경. /연합뉴스

[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화물이 견인할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를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2조1000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 70~80%에 달하는 국제선 가동 중단에 따른 국제선 수송이 급감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전 세계 여객기 운항 급감으로 기존 여객기를 통해 화물을 운반했던 수요가 화물기로 몰렸다”며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 증가와 화물 운임 급등이 흑자 전환을 견인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화물 수송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며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들의 반도체 선제 축적 수요로 반도체와 비대면 산업 품목,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수출이 지속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제품이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면서 가파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오는 6월부터 예정된 대한항공의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로 국제선 수송 능력뿐만 아니라 화물 공급능력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추가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조2000억원의 정부 지원금과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통한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며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700원으로 장마감했다. 목표가 2만80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35.3%다.

고혜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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