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연이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어거스트디라는 이름으로 믹스테이프 'D-2'를 낸 슈가. 타이틀 곡 '대취타'로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던 슈가가 때 아닌 논란에 연이에 휩싸였다.

첫 번째 논란은 사이비 교주의 연설을 인용한 것에더 촉발됐다. 'D-2'에 수록된 곡 '어떻게 생각해?'에 미국의 사이비 교주인 짐 존스의 연설이 들어갔기 때문.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서 인민사원이란 사이비 종교를 세웠던 인물이다. 존스는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신도들을 이주시킨 뒤 음독자살을 강요, 918명에 달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어떻게 생각해?'에는 짐 존스가 "당신은 죽더라도 살 것이다. 살아서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담겨 있다.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이미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회사는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 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며 "당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했다"면서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슈가가 'D-2' 발매를 기념해 지난 달 29일 홀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의 코로나 19 관련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슈가는 이 날 방송에서 본래 자신의 믹스테이프인 'D-2'는 8개 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면서 "수록 곡을 10개로 채우고 싶었는데 코로나19가 가져다준 행운", "아마 투어를 하고 있었으면 뮤직비디오도 못 찍었을 것"이라는 등의 말을 했다. 앞뒤에 이어진 말을 고려하면 어떤 의미인지 맥락은 이해되지만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현재 코로나19를 '행운'이라고 한 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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