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제공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5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대출규제 및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가격은 전월보다 0.09% 하락했다.

서울 주택가격은 4월(-0.02%)에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달 하락폭이 더 커졌다. 코로나19와 보유세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5∼6월까지 팔아야 하는 절세 급매물이 증가가 집값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권은 대출 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코로나 영향이 컸다. 강남(-0.63%)·서초(-0.59%)·송파구(-0.28%)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폭을 보였지만, 강동구(-0.20%)는 전달(-0.04%) 9개월 만에 하락 전환에 이어 하락 폭을 키웠다.

동남권의 약세로 강남 11개 구 평균 주택가격도 -0.32%로 전월(-0.2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구로(0.19%), 금천(0.08%), 관악(0.07%), 영등포구(0.03%) 등은 교통호재나 중저가 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북 14개 구 중에서는 마포(-0.08%)·용산(-0.03%)·성동구(-0.01%)가 고가의 대표 단지 위주로 급매가 출현하며 하락 전환했다. 중랑(0.04%)·강북구(0.02%) 등은 중저가 단지 수요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고, 개발호재 등으로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노원구(0.00%)는 보합으로 전환했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은 각각 0.40%, 0.59% 올라 전월(0.75%, 1.05%)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수도권(0.51%→0.25%)은 상승폭 축소, 서울(-0.02%→-0.09%)은 하락폭 확대, 지방(0.05%→0.03%)은 (5대광역시(0.10%→0.06%), 8개도(-0.01%→0.00%), 세종(1.50%→0.32%)상승폭이 축소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다. 서울(0.05%)·인천(0.25%)은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거나 직주근접, 학군 등 선호도 높은 지역 위주로 매물부족 현상 나타내며 상승했다. 경기(0.19%)는 교통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월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서울(0.01%)은 전세가격 상승과 학군 및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되나 계절적 비수기로 접어들며 상승폭은 축소됐고, 경기(0.03%)는 하남·수원시 등 교통 접근성과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의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상승했다. 인천(0.02%)은 역세권 신축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전월과 같이 0.01% 하락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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