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디어·이용자 간담회는 물론 채용 정보 제공까지 비대면으로 진행
지난 3월 17일 화상회의 플랫폼 'Zoom(줌)'을 통해 진행된 라이엇 게임즈의 'TFT 모바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개발자들이 소개하고 있다. /정도영 기자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게임업계도 함께 발을 맞추고 있다. 게임 출시 행사, 이용자와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 등이 기존 오프라인 방식이 아닌 온라인으로 진행돼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 엔씨소프트(엔씨), 넥슨 등은 지난 2월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에 따라 당초 예정했던 사업 일정을 중단 또는 연기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관련 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 진행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활용해 코로나19에도 신작 출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했다.

지난 3월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 출시 기념 기자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4월 말에는 신작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LoR)'의 PC·모바일 출시를 알리기 위한 기자 간담회를 모두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미국 현지 시간에 맞춰 진행된 간담회로, 개발 관계자들의 게임 소개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등 원활하게 실시간 통역을 통해 진행됐다.

엔씨도 4월 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의 출시 후 두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인 '크로니클 II 베오라의 유적'를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미디어 간담회 당일 공식 유튜브에서는 약 4000명, 아프리카TV 채널에서는 약 1300명이 시청하며, 업데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넥슨 역시 오는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바일 축구게임 '피파 모바일'의 게임성과 출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중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결과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 계획은 물론, 향후 유저들과의 약속 등을 발표했다. 

이용자 간담회, 채용 정보 제공도 '언택트'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검은사막'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 AT HOME'을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펄어비스 제공

게임 출시 간담회 외에도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행사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용자를 위한 간담회부터 코스프레 콘테스트까지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30일 '검은사막' 글로벌 이용자 간담회 '하이델 연회 AT HOME'을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규 캐릭터와 지역, 전장, 서버와 함께 신규 콘텐츠가 발표됐는데, 6만여 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접속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컴투스도 지난달 7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의 출시 6주년을 기념한 저비용 코스프레 콘테스트를 개최, 국내외 이용자들의 열띤 참여에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무리지었다.

해당 콘테스트는 전 세계 유저들이 애정을 갖고 즐겨온 서머너즈 워 콘텐츠를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로 기획돼,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약 880개의 다채로운 작품 참여를 이끌어냈다.

신규 인재 채용에 언택트 바람이 닿았다. 엔씨, NHN 등은 자사의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를 언택트 방식으로 마련했다.

엔씨는 지난달 진행된 올해 하계 인턴사원 공개 모집에서 Zoom을 통해 채용 정보 제공을 위한 '온라인 1대 1 직무상담회'를 개최했다. 모집 분야별 선배 사원들과 1대 1 화상 대화 형식을 통해 지원서 작성시 궁금했던 점이나 채용 팁 등을 제공했다. 또 '독취사(네이버 취업카페)'를 통해 채용 담당자와 '온라인 서면 인터뷰'를 진행, 인턴 채용전형과 근무환경 등을 공유했다.  

NHN도 오는 8일까지 모집하는 게임부분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앞서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도입했다. 디자인과 개발, 기획 각각 직군 별로 오늘(1일)부터 3일까지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라이브 채널을 통해 선배들로부터 듣는 합격 꿀팁과 기타 회사에 관한 여러 정보들을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언택트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 게임은 다른 산업군과 달리 유저들과 개발자간의 소통, 기업과 팬들의 화합이 중요하다"며 "특히 e스포츠 같은 경우에는 관중과 팬이 있어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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