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서경대학교에서 열린 SK 그룹 상반기 공채 SKCT(인적성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고사장 입실 전 발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취업시장 문 열기에 나서고 있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이 지난달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하거나 재개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8일까지 11일 동안 2020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접수를 받는다.

지원자는 온라인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다시 온라인으로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를 진행하고,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7월말 최종 입사한다.

지원대상은 2020년 8월 대학교 졸업 예정자와 기졸업자다. 모집 분야는 ‘국내 Sales’, ‘해외 Sales’, ‘홍보영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고의 영업전문가를 꿈꾸며 열정과 도전정신, 창의성을 실천하는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의 신입사원 채용 서류접수도 곧 마감한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해 각각 오는 3일과 9일 마감한다.

CJ제일제당은 영업과 재경, 환경 엔지니어 부문 등 일반신입 부문과 연구개발(R&D) 부문으로 나눠 모집한다. CJ프레시웨이는 사업관리, 재무, 상품기획(MD) 등 3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지원자는 테스트와 1차 면접, 직무수행능력평가, 2차 면접 등을 거치고 9월 최종 입사하게 된다.

지난 2월에는 CJ제일제당이 1차 생산기술직 신입 직원 채용 절차를 시작해 79명을 선발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롯데GRS 등 3사는 그룹의 상반기 신입공채를 통해 사원 선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상과 동원, 선진 등이 일정이 다소 늦어졌지만 상반기 신입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이 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있어 취업의 문턱이 넘볼 수도 없을 만큼 높아진 것 사실이고, 식품업계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업계의 1분기 실적이 보여주듯 위기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하면서 도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지난 1분기 실적은 코로나 19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누렸다.

가장 최근 신입공채를 시작한 오뚜기는 연결기준 매출 6455억원, 영업이익 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8.9% 각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8309억원, 영업이익 275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54.1%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전반적으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인력 채용에 한결 여유로워진 부분도 어느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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