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은·한은, 두산중공업에 1.2조 추가 지원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개선
연합뉴스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하고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두 은행은 내부 위원회를 열고 두산중공업 추가 지원안을 승인했다.

이들은 두산 측이 자구책으로 제시한 재무구조 계획, 채권단 실사 등을 기반으로 두산 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추가지원을 확정했다.

채권단은 "실사결과 및 재무구조개선계획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상화 작업에 필요한 1조2000억원을 추가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및 기간산업 보호 등을 고려해 지난 3월 말 두산중공업에 1조원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이후 외화 채권 상환용으로 6000억원을, 운영자금 등의 용도로 8000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이번 치원으로 총 1조2000억원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결국 두산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총 지원금액은 3조6000억원이다.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계획 실행에 따라 두산중공업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두산그룹 및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개선계획을 포함한 정상화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도 지원 대가로 3조원 이상의 자구안 마련을 언급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두산솔루스에 더해 두산타워, 산업차량, 모트롤, 골프장 등이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자료를 통해 "자금 상환을 완료하면 두산중공업은 차입금을 3조원 이상 감축해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두산중공업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가스터빈 발전사업,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을 큰 축으로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획기적 개편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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