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혜진 수습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던 이탈리아의 주요 관광지가 재개장하고 있다.
로마제국의 상징인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은 폐쇄 84일 만인 1일(현지시간) 재개장했다.
알폰시나 루소 콜로세움고고학공원 소장은 “이탈리아와 세계의 문화적 상징이자 마음과 영혼의 공간인 콜로세움이 오늘 문을 열었다”며 “이것이 희망과 평화, 재탄생의 신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콜로세움 측은 방역을 위해 당분간 입장객 수를 하루 1000~1600명 사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하루 평균 입장객 수의 10분의 1 수준이다.
바티칸 박물관도 이날 다시 문을 열었고 피사의 사탑은 지난달 30일부터 방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오는 3일부터는 유럽 지역 관광객이 격리 없이 이탈리아에 입국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 국민도 제한 없이 국내 여행과 이동이 가능해진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78명 증가해 누적 23만3197명이 됐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바이러스 확산 단계에 있던 지난 2월 27일의 187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에 해당한다.
이에 현지 언론은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검사 건수가 크게 줄면서 확진자가 50명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규모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 ▲스페인 ▲영국에 이어 여섯 번째에 달한다. 사망자 규모는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세 번째다.
고혜진 수습기자 kh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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