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야구 팬 10명 중 7명은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자체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절반은 야구가 자신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야구를 통해 느끼는 행복감의 정도를 8개 항목에 걸쳐 설문한 결과, 대다수의 팬들은 야구를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일상생활 그 자체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응원팀의 경기 결과가 궁금하다’는 문항에는 27.4%가 ‘매우 그렇다’, 5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두 답변을 합한 ‘긍정’ 반응은 82.6%에 달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0.2%)’와 ‘그렇지 않다(2.0%)’의 ‘부정’ 반응은 2.2%에 불과했다. 특히 올 시즌 선두권을 달리는 두산과 NC 팬들의 긍정 답변이 나란히 90.0%로 가장 높았다.

응원팀의 경기를 챙겨보거나, 경기를 보지 못했더라도 승패를 챙겨보는 것이 즐겁다’에는 76.2%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시간이 된다면 가급적 야구장에 가서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 항목에선 70.8%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를 선택했다. ‘야구도시’로 유명한 부산의 롯데 팬들과 올 해 1군 진입 2년째를 맞은 10구단 kt 팬들의 긍정 반응이 각각 80.0%로 최고를 기록했다.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자체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팬들도 70.4%에 달했다. 이 항목의 1위는 84.0%가 긍정 답변을 한 롯데 팬들이었다.

응원팀의 성적은 일상의 기분도 바꿔 놓는다. ‘응원팀의 승패에 따라 기분의 좋고 나쁨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에 대한 긍정 답변은 62.0%였다. 특히 kt 팬들은 74.0%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고 응답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아울러 야구 팬의 절반 이상(56.0%)은 ‘야구 경기를 보면 하루의 피로(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별로는 두산 팬들(74.0%), 성별로는 남성(57.8%), 나이로는 20대(62.0%)의 긍정 비율이 높았다.

야구가 자신의 일상생활과 행복에 중대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팬들도 많았다. ‘야구는 내 삶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에는 절반에 가까운 49.0%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부정 반응은 10.2%에 그쳤다.

나아가 ‘야구가 없다면 삶이 무료할 것 같다’는 문항에도 10명 중 4명(39%)이 고개를 끄덕였다. SK와 kt 팬들의 긍정 반응이 각각 46.0%로 가장 높은 반면, NC 팬들은 긍정(28.0%)과 부정(26.0%) 의견의 비율이 엇비슷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한국스포츠경제 의뢰로 닐슨코리아에서 지난 8월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서베이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응원하는 야구팀이 있으면서 2016년 1회 이상 야구장을 방문했거나 TV, 모바일 등을 통해 주 1회 이상 야구 경기를 관람한 사람이며, 표본수는 500명(응원구단별 50명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신화섭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